로고스호프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역을 진행하는 동안, 저는 ‘사전 준비’ 부서로 이동하여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선교선의 사역을 미리 준비하는 이 부서에서 지난 두달 여간 로고스호프의 카타르(Qatar)의 도하(Doha) 방문을 준비하였고, 해당 프로젝트는 7월 3일 현재, 은혜 가운데 종료되었습니다.
새 부서로 옮기게 된 과정과 새로운 사역 소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나누고 싶었던, 그러나 숨 가쁜 일정 가운데 제때 이야기하지 못했던 생각과 이야기를 이번, 다음번 뉴스레터에 나누어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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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준비하라 Prepare the 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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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선 승선 이후 지역사회 참여 부서(Community Engagement Department)에서 사역하는 동안, 종종 다른 부서에서 새로운 직책을 제안받긴 했지만, 그때마다 마음속에 강한 확신이 들어서지 않아 모두 거절했습니다.
내색은 안 했지만, 승선하기 이전부터 로고스호프를 섬겼던 한인 선교사들의 간증을 들을 때마다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사전 준비 부서(Advance Preparations Department / 예전 명칭: 라인업 팀 Line-Up Team)에서 요청이 오기만을 내심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이 부서는, 첫 사역 배치 때 부서 배정이 되는 것이 아닌, 승선 6개월 이후부터 주로 리더십의 추천으로 팀원을 충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간혹 지원자를 받기도 하지만, 흔한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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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서에서 사역을 시작한 지 정확히 180일이 되던 날, 사전 준비 부서장(Advance Preparations Department Head) 선교사님으로부터 부서 이동을 권유받았습니다. 기다렸던 일이었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고 다른 부서에서 받았던 이전의 제안들과 다르게 설렘과 기쁨도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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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저에게 필요한 것은 이것이 주님의 뜻이 맞는지 묻는 과정이었습니다.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할 때, 여전히 부족한 저의 영어 실력과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많은 생각들은 충분한 거절 사유였습니다. 다만, 질문을 거듭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보내실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이를 감당할 충분한 능력을 부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모든 고민이 해결되었나 싶었지만, 사실 또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인력 부족으로 매일 추가 업무를 감당해야 하는 현재 부서를 제가 떠나게 되면, 분명 남은 이들에게 더 많은 부담이 지워질 텐데, 이것을 어떻게 그냥 보고만 있겠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역사회 참여 부서장(Community Engagement Department Head) 선교사님은 아무 걱정하지 말고 부르시는 뜻대로 하라며 걱정하는 저를 도리어 격려해 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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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큰 결단과 주변의 지지를 힘입어 부서 이동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새롭게 사역하게 된 사전 준비 부서는 선교선이 정박하게 될 항구 또는 국가별 프로젝트팀(Advance Preparations Project)의 연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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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로고스호프가 카타르의 도하, 쿠웨이트의 쿠웨이트 시티, 오만의 무스카트와 살랄라에 정박할 예정이라면 사전 준비 프로젝트 - ‘도하’, 사전 준비 프로젝트 - ‘쿠웨이트 시티’, 사전 준비 프로젝트 - ‘오만’이라는 3개의 프로젝트가 만들어지고, 이곳에 부서 구성원이 2명 내지 4명 정도가 팀원으로 배치됩니다. 프로젝트가 끝이 나면 모든 구성원은 임의로 섞여 다시 새로운 프로젝트팀에 배치됩니다.
프로젝트팀은 국가, 항구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2개월 혹은 3개월 정도 선교선보다 먼저 해당 국가로 들어가 정박 허가, 출입국(비자), 세관, 각종 지역사회 참여 행사, 협력(파트너십), 후원(스폰서십), 의료, 통신 등 선교선이 항구에서 아무 문제 없이 사역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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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게는 어떻게 달러를 현지 화폐로 환전할 것인가에 대한 것부터 선상 서점 운영 시간 제안, 현지 물가 파악, 모바일 데이터 사용, 대중교통 이용, 공항에 가는 방법 등 선교선이 새 항구에 들어서자마자 선교사들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도 수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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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선교선은 항구에서 방문객만 맞이하는 것이 아닌, 매일 선교사들이 먹게 되는 신선한 채소와 같은 식재료를 보급받기도 하고 국제우편을 발송하는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통상 업무를 진행합니다. 사전 준비 프로젝트팀은 이 모두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프로젝트 담당자는 로고스호프의 선박 운영부터 지원 사역까지 단 하나의 부서도 빠짐없이 모든 팀의 필요와 공급을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거시적인 관점을 견지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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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현지와 선교선 사이에서 단순히 의견과 정보만 중개하는 것이 아닌 세심한 관심을 양쪽에 두고 최선의 해법을 제안해야 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긍휼한 마음으로 동역자들을 대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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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규모의 팀 단독으로 이 모든 것을 진행할 수는 없고, 지난해 8월 제가 방문하기도 했던 독일 모스박(Mosbach)의 오엠 국제선교선 본부(OM Ships International / GBA Ships e.V.)의 항구 참여처(Ports Engagement) 관리자급 선교사 및 국제오엠(OM)의 각 지역(Area) 및 권역(Field) 리더십의 큰 계획과 조언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독단적인 결정보다는 항상 동역하는 자세와 겸손함이 크게 요구됩니다.
보통 선교사들이 선내 타 부서를 섬기다, 사전 준비 부서로 발령받으면, 항구에서 해야 할 선상 행사 및 선 외 사역과 관련이 깊은 지역사회 참여 부서에서 짧게는 몇 주, 길게는 한 두어 달 견습 기간을 가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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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하는 사람이 허황한 이상에 빠지지 않고 현실 감각과 실무를 익히게 하기 위한 목적인데, 저는 지난 6개월간 이미 이 부서에서 사역하며 다른 그 누구보다 업무를 잘 이해하고, 훈련된 상황이라 자신감이 넘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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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역에 대한 소신과 기존의 문제점을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갈지 개선 방안도 가지고 있어 앞으로의 일들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하나님이 사전 준비 부서를 잘 섬기게 하려고 미리 준비하신 줄 믿습니다.
로고스호프 안에서만 계속 사역했더라면, 오엠 국제선교선 본부와 국제오엠의 각 지역 & 권역, 그리고 선교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사역을 만들어 나가는지 아주 일부분의 모습밖에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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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전 준비 부서에서 섬기게 되면서 선교선의 안과 선교 현장을 모두 직접 경험하며 50여 년간 이어져 온 선교선 사역의 더욱 큰 그림과 원리를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각 자리의 선교사들을 사용하셔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놀라운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 기회인지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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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런 힘도, 부요도, 지식도, 평판도 없는 작은 한 사람이지만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 되심을 든든한 배경 삼아 나아갑니다.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Prepare the way for the Lord, make straight paths for him. (마가복음 Mark 1:3, NKRV/NIV)’ 는 말씀을 선교선 역사와 함께 실현하는 사전 준비(라인업)팀의 일원으로써 더욱 하나님만 의뢰하는 겸손한 제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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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 카타르는 처음이라, - 사전 준비 프로젝트 ‘도하’ (1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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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이동 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배치될 수 있는 3개의 프로젝트(바레인 ‘마나마’ / 카타르 ‘도하’ /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 가운데 카타르(Qatar) ‘도하(Doha)’가 저의 첫 프로젝트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다년간 사전 준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멕시코 출신의 마호(Majo) 선교사가 팀 리더(Project Manager, 프로젝트 매니저)로, 지난 지부티(Djibouti)에서 첫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이번에 두 번째로 임무를 맡게 된 일본 출신의 에이키(Eiki) 선교사와 제가 팀원(Project Coordinator,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으로 함께 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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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리더 마호 선교사가 정부 부처 허가와 홍보를, 에이키 선교사가 선상 행사와 스폰서십을, 저는 지역사회 참여 행사, 교회 연합 사역과 재정을 주로 맡아 프로젝트를 이끌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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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마호 선교사는 만 24세의 매우 어린 나이임에도 많은 경험과 간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프로젝트 시작 전, 저는 그녀와 함께 3일간의 오리엔테이션 및 기본 훈련 시간을 보내며 큰 어려움 없이 업무의 기본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카타르에서 사역을 같이하며 더욱더 많은 것을 배울 것에 기대가 큽니다.
출국 예정일로부터 일주일 전, 프로젝트를 위한 출발 전 준비 시간(Pre-Departure)을 가졌습니다. 팀원 모두가 매일 잠언 말씀을 한 장씩 읽으며 함께 묵상하여 주제 말씀을 정하고, 기도 카드를 만드는 등 영적 준비부터, 배의 각 부서를 담당하는 리더들을 한 사람, 한 사람씩 만나 대화를 나누며 정박 일정에 따라 필요한 요청 사항을 정리하는 실질적인 준비까지 빠짐없이 진행했습니다.
잠깐이지만, 매일 동고동락(同苦同樂)하던 친한 선교사들과 갑작스러운 작별을 고해야 했기에, 이들과도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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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카타르로 떠나기로 한 날을 3일 남겨둔 아침, 부서장 선교사님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우리의 출국이 짧게는 며칠, 길게는 2주일 정도 미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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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듣고 보니, 사전 준비 프로젝트는 정박하게 될 국가, 도시의 선교사 및 교회의 강한 헌신과 동역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합니다. 특별히, 팀의 숙소는 현지 교회 또는 교인의 헌신으로, 생활비는 선교선에서 조달하는 식으로 파견 기간 사역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하지만, 카타르의 도하에는 국제오엠의 네트워크로 현지 교회나 선교사의 도움을 받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대안으로 호텔이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 숙소 등을 찾아볼 수 있으나 월드컵 이후 물가가 굉장히 많이 올라 두 달간 최소 6,000달러 이상의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여건에 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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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파송 교회, 후원 교회, 선교선 사역자, 타 단체 등에 숙소를 제공해 주실 수 있는지, 혹은 물질로 후원해 주실 수 있는 분을 알고 계시는지 문의를 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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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간절히 기도하며 회신을 기다리는 중에 기적같이 출국 하루 전날, 숙소를 후원해 주시겠다는 한 가정을 찾게 되어, 일단 절반의 재정만 자체 충당하는 것으로 지연 없이 여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방문한 공항은 다시 여행 가는 설렘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지난 며칠 간의 혼란함 때문인지 들뜬 마음은 금세 사라지고 하나님이 대체 이렇게 순탄하지 않아 보이는 출발부터 배가 들어오는 그날까지 무엇을 내게 예비하고 있으실까, 그리고 그 와중에 나는 어떤 것을 발견하고 성장할까 기대하는 더 큰 궁금함을 품에 앉은 채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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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도 채 안 되는 비행은 잠시 졸고 일어나니 벌써 끝이 났고, 인천국제공항 못지않은 최신의 시설을 갖춘 하마드 국제공항(Hamad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해 입국장으로 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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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키 선교사가 예정 없이 위탁 수하물로 부쳤던 기타가 제때 나오지 않아 잠시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 외 큰 문제 없이 입국 절차까지 잘 마치며 안전하게 도착했다는 감사 기도를 올려드릴 수 있었습니다.
카타르를 섬기는 오엠 선교사 S를 만나 도심으로 이동하는데, 차창으로 내다본 카타르의 도하는 기존의 중동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습니다. 중동의 부자 도시하면 떠올리게 되는 두바이는 높은 빌딩 숲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때문에 큰 이질감이 들게 하는데, 이와 다르게 잘 정돈된 도시의 모습과 서울 강남을 연상케 하는 전경과 마천루, 그리고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깨끗한 길거리와 현대식 건물들이 알 수 없는 친숙함을 불러옵니다. 물론, 길가에 사람은 없고 날씨는 무척이나 덥다는 사실은 이곳이 중동의 한 도시임을 계속해서 잊지 않게 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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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도착한 기간은 무슬림들이 라마단 금식을 끝낸 후 이를 무사히 마친 것을 기념하는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 연휴가 막 끝난 터라 장기 휴가를 떠났던 사람들이 아직 많이 돌아오지 않았고, 관공서나 기관들도 차근차근 일상으로 복귀하는 중이어서 생각만큼 많은 미팅이나 공식 일정을 갖진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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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선의 사역을 처음으로 준비하게 된 저는, 익숙한 것 하나 없고, 언어도 서투른, 그러나 일반적인 관광지와 도시들처럼 지하철을 타고 밥을 먹으며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이곳, 카타르에 대해 더 알기 원했고 풍성한 사역 기회를 만들어 가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팀에서 결정한 일정에 따라 매일 사무실로 정한 곳으로 출퇴근만 반복하며 기도하고, 인터넷 검색만 할 뿐 다른 행동은 취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단 한 가정의 연결점만 있고, 그들도 아직 완전히 카타르 생활에 익숙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카타르 사람과 만나 대화해 보질 못하는데 어떻게 카타르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단 한 명의 목사님 연락처만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많은 교회 그리고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다양한 사역들을 기획할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 카타르는 처음이라, 이미 사전 준비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팀원들도 이 질문에 적절한 해답을 내놓지는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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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후 1주 차, 2주 차,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갈수록 선교선에서는 모두들 열심히 사역을 진행 중일 텐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싶어 인간적으로는 정말 막막하고 답답한 기분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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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개인 일정과 여행으로 이곳에 온 것이 아닌, 사전 준비팀으로 역할을 맡아 이곳에 왔으니 팀 리더가 세운 계획이나 일정을 해치면서까지 원래 습관처럼 무작정 바깥으로 나가는 것도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즐거움보다 부담감이 커지는 매일,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그러면 복을 주시겠다는 현실적이지 못한 명령을 받아들인 아브라함이 ‘그래서 믿음의 조상이라 칭함을 받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며 저도 주님의 말씀과 뜻을 묵상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시간이 지나도 부정적인 생각은 가시질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생활에 적응하며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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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이 결코 짧아 보이지만, 하나님의 완벽한 시간 계획이라면 충분한 시간일 것이고 아무것도 없지만 준비해 두신 모든 것을 때에 맞게 취할 수 있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에 자연스레 평안함도 커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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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 열흘만에 여전히 많은 것을 모르는 채, 첫 정부 관계자, 카타르 관광청(Qatar Tourism) 관리자와 미팅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음 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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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제 두 번째 사전 준비 프로젝트팀 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로고스호프가 8월 중순부터 아프리카 사역을 시작하기에 동아프리카의 탄자니아(Tanzania) 또는 마다가스카르(Madagascar) 중 한 곳으로 가게 될 예정입니다. 아프리카는 개인적으로 매우 낯선 곳이지만, 또 많은 문화적 궁금함과 하나님이 이곳에서는 어떤 것을 보여주시려나 싶어 기다려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첫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영적으로, 실무적으로 잘 준비하는 시간이 되도록, 특히 영어로 면대면 소통하는 데 있어 더 자신감을 가지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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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일 섭씨 40도를 웃도는 무더운 중동의 여름 기후와 부족한 인력, 2021년 9월과 2022년 9월에 승선했던 선교사들의 사역 종료를 약 두 달 정도 남겨두고 역할 재배치 등 여러 환경이 로고스호프 사역자들을 다시 여러 측면에서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 가운데 우리가 선교선에 승선할 때, 그 첫 마음과 비전을 기억하며 새로운 동기와 힘을 얻게 하시고, 선상과 본부 리더십에도 지혜를 주셔서 중요한 결정의 순간마다 주님의 뜻을 구하며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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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고스호프는 오만(Oman)의 수도 무스카트(Muscat)에 정박하고 있습니다. 오만은 다른 중동 국가와 비교하여 굉장히 안정적이며, 타 종교에도 관대한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가 금지되어 있고, 기독교인으로 사는 생활은 녹록지 않은 등 여전히 들려오는 영적 상황들은 중동 사역을 기도로 먼저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줍니다. 선교선의 2023년 마지막 중동 사역지가 될 오만의 복음화와 이곳의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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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고스호프 선교선은 지난 6월 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Abu Dhabi)에서 국제 도서전(International Book Fair)에 참가하는 등 재정비 이후 다시 사역의 활력을 찾게 되었고, 6월 6일부터 바레인(Bahrain)의 수도 마나마(Manama)에서 열악한 항구 위치와 상황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이 예상하지 않았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등 18일까지 총 41,236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카타르(6.21. - 7.2.) 및 쿠웨이트(7.3. - 7.11.) 방문이 취소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7월 3일, 다시 아부다비로 돌아올 수 있게 되어 다음 사역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7월 13일, 오만(Oman)의 무스카트(Muscat)에 안전히 도착하여 다시 정상 사역을 재개하였습니다.
[ 로고스호프 사역 일정 ]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Abu Dhabi) 2023.05.10 ~ 2023.06.05
🇧🇭 바레인, 마나마(Manama) 2023.06.06 ~ 2023.07.01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Abu Dhabi) 2023.07.03 ~ 2023.07.11
🇴🇲 오만, 무스카트(Muscat) 2023.07.13 ~ 2023.07.24
🇴🇲 오만, 살랄라(Salalah) 2023.07.27 ~ 2023.08.03
🇸🇨 세이셸, 빅토리아(Victoria) 2023.08.10 ~ 2023.08.17
🇰🇪 케냐, 몸바사(Mombasa) 2023.08.21 ~ 2023.10.04
🇹🇿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 2023.10.05 ~ 2023.10.23
🇲🇬 마다가스카르, 안치라나나(Antsiranana) 2023.10.26 ~ 2023.11.13
🇲🇬 마다가스카르, 토아마시나(Toamasina) 2023.11.30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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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우리가 천국 가면 영원한 기쁨 주와 나누리, 주의 얼굴 뵐 때 승리의 노래 부르리'
함께 기도하기 원하시는 기도제목, 여러 생각들을
카카오채널 또는 이메일 회신을 통해 알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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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ing knowledge, help and hope"
선교사역에 관심,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교사 한 사람을 위해 동역자께서 보내주시는 헌신들이 모여 큰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재정후원 : 국민은행 440290-29-002462 (사단법인한국오엠_손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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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호프 손현주 선교사 파송교회 : 사랑의교회 | 파송단체 : 한국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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