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단어인 데이트(date)와 철자도, 발음도 똑같아서 영어단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딱 놀려먹기 좋은 대추야자(date)는 이라크(Iraq)에서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 종려나무로 번역되어 자주 등장하는 대추야자 나무가 곳곳에 시원하게 뻗어 있어 어디서든 멋진 경치를 자아내는 이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고대합니다.
이곳으로 이동하기 전 잠시 들렀던 동아프리카의 지부티(Djibouti),
그리고 기적과도 같았던 이라크에서의 사역 소식과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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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최빈국에서 가을 사역 맛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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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입항 지연으로 인한 오랜 기다림과 기도 가운데 모든 선교사의 사역과 육지에 대한 간절함이 극에 달하던 그때, 로고스호프는 홍해의 관문이며, 한국인들에게 아주 생소한 지부티(Djibouti)의 수도 지부티(Djibouti)에 도착했습니다.
아라비아반도의 중심지를 향한 장거리 항해를 앞두고 열흘 정도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라지만, 개인적으로는 처음 방문한 아프리카 국가이며, 선교선은 중동 사역을 마친 후 올가을부터 장기간 아프리카 사역을 계획 중이어서 기대감과 설렘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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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정박 첫날 밤, 보름 만에 밟아보는 육지는 정말 반가웠고 한국의 8월 초에나 느낄 수 있을법한 후덥지근한 더위는 이곳이 아프리카임을 몸으로 먼저 느끼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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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인(Somalis)이 대부분인 거리에서는 지난 몇 달간 연습했던 아랍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고, 일부 어린이는 부모가 근처에 있음에도 빵이나 돈 등을 구걸하는 경우가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다음날, 환전을 위해 다시 시내로 나갔을 때, 은행에서 받아 든 현지 돈이 마음 한쪽 편을 더욱 아려오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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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현지 대형 은행에서 바꾼 것임에도 오래된 것을 폐기하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한 것인지, 지폐는 습기를 가득 머금고 찢어지거나 찢어지기 일보 직전이었고, 동전은 테두리부터 점점 닳아 원래 어떤 도안이 새겨져 있었는지 알 수 없는 것이 제법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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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은 대개 까트(Khat)라는 마약성 식물을 입에 가득 물고 하루 종일 씹고 있습니다. 각성 효과가 있을뿐더러 공복감과 갈증을 잊게 해준다는 이 식물이 결코 저렴한 것이 아님에도 이것을 하지 않는 사람을 보기 힘듭니다. 여성들을 만나기는 어렵지만, 그들 중 일부는 늦은 밤 공공근로 사업의 목적으로 도로를 청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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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준의 격차는 삶의 수준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줍니다.
영어를 할 줄 알아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을 대상으로 영업하거나 외국계 회사에 근무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낡은 차량을 구입해 무허가 택시를 운영하며 더욱 소득을 늘려갑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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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식료품, 공산품의 83%를 수입에 의존하는 탓인지, 부자 국가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탓인지, 생활 물가는 한국보다 훨씬 비싸서, 도대체 가로등도 없이, 적절한 상하수도 시설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지부티인들이 무엇으로 생계를 이어 나가는지 등등 많은 의문을 자아내게 하는 현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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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새벽에 계류삭(Mooring Line)을 외줄 타기 하듯 붙들고 우리 배의 갑판으로 올라와 빈 회의실에 장시간 숨어 있다가 밀항을 시도하려던 사람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위험한 사람을 처벌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은 마음이 먼저 드는 걸 보니 안타까운 현지의 모습이 확실히 각인 되긴 했나 봅니다.
처음 가졌던 발랄한 감정들은 이내 심각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바뀌었고,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들을 무슨 방법으로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심도 있게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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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서점을 방문한 사람을 만나며, 그리고 오래된 도서관을 인수하여 영어 교육 센터로 사용 중인 곳에서 교육 봉사를 하며 현지인을 만날 때, 이 생각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전체적인 생활 환경 수준이 낮은 가운데서도, 빈부격차가 존재하여 삶의 질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제가 가진 시야가 매우 좁았다는 것을 드러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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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와 공식적으로 만나는 사람 대부분은 영어를 말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선교사들과 영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들은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등을 사용하며 여느 일반 국가와 다르지 않게 한국이나 다른 선진국 문화를 즐기고 있고 좋아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삶, 우리는 우리의 삶이 있다', '자기 분수에 맞게 살아야지, 남들과 비교해서는 한도 끝도 없다'는 굳은 생각으로 다른 나라를 동경하거나 문화를 좇지 않았습니다. 여대생들은 전공을 살려 취업하고 싶지만, 만약 결혼하게 된다면 아이를 많이 낳고 집안일만 할 것이라며 이것은 이 문화에서 당연하다 말합니다. 우리는 위험하다고 생각하여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된 소말리아 해안가로 여름철 무더위에 휴가를 보내러 간다고 하는 등 현재 생활을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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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선을 통해 짧은 기간 동안 항구에 머물며 많은 것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만큼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한정된 접근만 가능하여 현지인 다수의 실제 생활을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없고, 속 시원한 답변을 얻지 못해 마음만 애태운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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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화가 가능한 사람들과 기독교 세계관에 근거하여 인생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관심 있게 들으며 더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며, 좌절하고만 있지는 않게 됩니다.
저보다 훨씬 이전, 인구 100만에 무슬림이 98% 이상, 한반도의 1/10 밖에 안 되는 면적을 가지는 작은 이 나라, 지부티에 관심을 가지고 복음을 전해보겠다, 하나님 나라를 만들겠다며 수년간 사역하고 계시는 여러 국가 출신의 선교사님을 통해 주님의 일하심을 봅니다.
비교적 고령임에도 문화센터를 통해 언어 교실을 열어 수년간 현지인과 교류하며 깊은 유대관계를 쌓아나가고 마음과 문화의 장애물을 차근차근 걷어 내가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언젠가 복음을 받아들이며 함께 예배할 날이 올 것을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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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에서의 맛보기 경험을 가지고 8월부터 시작될 로고스호프의 아프리카 사역을 위해 먼저 기도합니다.
중동 사역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를 잠시 둘러보게 하셔서 언어부터 외모, 행동, 문화, 경제 등 모든 것이 기존과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미리 체험하게 하셨으니 사역자 모두에게 꼭 필요한 지혜와 마음 주시기를, 또한 선교선의 많은 아프리카 출신 지체를 준비시키시고 사용하셔서 방문하는 국가마다 생명의 양식 되시는 주님을 잘 전할 수 있게 되기를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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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에서 재정비를 마친 로고스호프는 아라비아반도 남쪽 해안선을 따라 이동 후 90년대 걸프 전쟁(Gulf War)의 배경지, 페르시아만(Persian Gulf)을 항해했습니다. 선박 나포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호르무즈 해협(Hormuz Strait)을 지날 때, 우리 배도 무슨 일이 생기는 것 아닌지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었는데, 그쪽에서도 60여 개국과 협상하는 일은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팠는지 너무나도 순조롭게 그곳을 지나왔습니다.
8일 동안의 오랜 항해를 거쳐 샤트 알아랍(Shatt al-Arab) 강 하구에 도착한 선교선은 잠시 때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배의 용량을 고려하여 강의 수위가 일정 높이 이상 확보되어야만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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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랍게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곧 항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인위적인 조치 없이 때마침 지역에 비바람이 몰아쳐 자연스럽게 유량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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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이 강을 항해한 선박이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 주님의 인도하심 안에 로고스호프는 천천히 한나절 동안 강을 거슬러 올라가, 이라크(Iraq) 제3의 도시이자 유일한 항구 도시, 바스라(Basra)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여호와 이레 기적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라크는 현재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모든 지역을 여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여, 일반적인 경로로는 방문할 수 없는 국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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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역사와 이해관계 속에 이라크 국민들도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북한 국민도 40여 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데, 이라크 여권으로는 29개국 밖에 갈 수 없는, 아프가니스탄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여권 파워가 약한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보통 비자 발급은 양국이 동일한 조건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A국이 B국 국민에게 30일 방문 비자를 발급해 준다면, B국 역시 A국 국민에게 동일한 기간의 비자를 발급해 주는 식입니다.
이라크는 본국의 상황을 타개해 보고자 2021년, 일방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35개국 국가에 도착 비자를 발급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가들은 아직도 상황을 지켜보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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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경 속에, 이라크 정부, 특히 바스라 주 정부(Basra Province Government)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이유로 우리를 초청하여 전 세계에 이라크가 안전한 곳, 방문해도 괜찮은 곳임을 강력하게 홍보하고자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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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점이 있다면, 그들의 의지가 매우 강력하고 절실하여 선교선이 다른 중동 국가에 머물러 있을 때 이미 준비단이 여러 차례 방문하기도 하였으며, 우리의 방문을 대형 지역 행사로 기획하여 바스라 박물관 단지에 특별 제작된 바지선을 띄워 전용 선착장과 60여 명의 통역 및 자원봉사자를 준비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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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에 늦은 시각이었지만, 사역 시작 이후 입항하며 이렇게 환영을 받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화려한 조명 및 폭죽, 문화 공연이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선착장 근처 강변도로에는 새롭게 정원이 만들어졌고, 선교선을 마주한 일반 도로에는 음료와 샤와르마(Shawarma), 감자튀김 등 다양한 음식과 향수, 비누, 전자제품 등을 판매하는 길거리 장터가 생겼습니다. 단지 내 박물관들은 무료 및 연장 개방하여 볼 것이 많았고 선상에는 캘리그라피, 우표, 사진, 미술 등 다양한 전시회와 전통 음악 연주, 의학 세미나 등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색다른 볼거리와 공연이 현지로부터 기획, 준비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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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선교사들의 지역 출입이 기대만큼 자유롭지 않았지만, 주 정부는 이를 달래기라도 하듯 대형버스를 대절하여 단체 관광을 준비해 주셨는데, 특히 라마단 기간임에도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전해져 내려왔다는 고급 전통 잉어요리 마스코프(masgouf)를 옛 방식 그대로 맛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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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라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 손님이 눈길을 끌었는지, 12일간 정박하는 동안 연인원 91,119명이 로고스호프를 다녀갔습니다. 그중 23,781명의 학생이 방문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선교선 선교사들은 많은 방문객과 교제하며 여러 놀라운 간증 거리를 만들어 냈는데, 특별히 잊을 수 없었던 것은 60여 명의 통역 및 자원봉사자들과 친구가 된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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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바스라 대학교(Basra University) 번역학과(Dept. of Translation) 또는 영어학과(Dept. of English) 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선박의 곳곳에 배치되어 때로는 선교사들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방문객을 안내하고 도움을 주는 등 선상 서점 및 행사 운영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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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딪히며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가까워지게 되었는데, 저도 그들 중 몇 명과 매우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A와 B는 이슬람 문화에서 보기 드문 공개 연예 커플입니다.
A는 집안도 매우 부유하여 그는 최고급 스포츠카를 갖는 것이 소망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그의 더 큰 꿈은 해외에 나가보는 것입니다. 번역학과를 선택한 것도 외국계 회사에 취업하면 업무 출장으로 유럽이나 미국, 일본, 한국을 가볼 수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휴일에는 친구 집에 모여 비디오 게임을 하고, 데이트하며 보낸다고 합니다. 다만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B를 위해 보통의 이슬람 남자처럼 권위적인 것이 아닌, 다정한 한국형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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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라는 친구는 더 부유한 집안의 자제입니다.
지방정부에서 근무하시던 아버지는, 우리로 치면 서울, 수도 바그다드(Baghdad)로 자리를 옮겨 일하느라 매우 바쁘시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전신을 가리고 얼굴만 내놓는 히잡(Ḥijāb)과 아바야(Abaya)를 입는 데 열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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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옷 스타일과 색(비록 항상 어두운 계열이지만)을 보며 이 전통의상을 통해서도 개성을 드러낼 수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녀는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에 지난해 약혼을 했습니다. 우리의 대화 속에 이슬람 율법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 할 때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너는 우리의 삶과 문화가 얼마나 엄격한지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거야'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는 곳에선 연락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D는 가장 밝은 친구입니다. 그리고 가장 당당한 친구입니다. 그는 저와 같은 부자(?) 외국인 친구를 처음 사귀어 본다며 참 좋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는 제가 '나는 부자가 아니야, 가난한 로고스호프 봉사자야'라고 말할 때, '돈이 없어도 어때,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부자니까, 우리가 제일 부자 아니야?'라며 오히려 저를 격려해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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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수많은 이야기를 가진 여러 친구가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여느 다른 나라 젊은 세대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고민하는 것도 비슷하고, 하고 싶은 것도 비슷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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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무슬림의 삶과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는 동안 저도 중요한 가치를 놓치지 않고 전합니다. 또, 로고스호프가 떠난다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 무슨 재미로 살아가냐고 묻는 이들에게 이렇게 답을 합니다.
"로고스호프의 모든 봉사자는 같은 목표를 품고 달려가는 사람들이야.
지식, 도움, 희망을 전 세계에 나누는 것이지.
그런데... 우리는 희망의 근원을 다른 것에서 찾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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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조심스럽지만, 제가 한 발 더 다가가는 만큼 그들도 한발 더 다가옵니다.
우리가 언제 다시 만날지 알 수 없지만, 서로가 정이 참 많이 들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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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라를 떠나는 날, 선상 서점은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데도, 출항 준비를 앞둔 전용 선착장에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모여듭니다.
거리가 멀어 소리는 잘 들리지 않지만, 큰 몸짓으로, 현수막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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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절을 보낸 후, 이라크는 정말 안녕이구나 생각하는 동안 선교선은 바다로 나가는 샤트 알아랍 강 하구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한 척의 배가 빠른 속도로 선교선 가까이 다가옵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내다본 그 배의 갑판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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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를 방문해 줘서 고마워요, 로고스호프
Thank you for visiting our country, Logos Hop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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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의 에덴에서 흘러나오는 네 강 중 셋째, 넷째 강인 티그리스(Tigris)와 유프라테스(Euphrates)강이 흐르며 인류학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 그러나 지금은 자원이 있어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국가가 되어 버린 이라크에서 이 찬양을 조용히 부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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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만이 소망이요, 변함없는 반석이라 주님만이 온 세상을 비추시네 또 죽음에서 부활하신 우리 구주, 평강의 왕 주를 믿는 모든 자의 소망 되신 주를 믿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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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전 준비 프로젝트 '도하'(Advance Preparations Project 'Doha')를 위해 카타르(Qatar)의 수도, 도하(Doha)에 머물고 있습니다. 6월 21일, 선교선이 항구에 들어올 때까지 관계 당국으로부터 입항 허가와 여러 단체와의 파트너십, 지역사회 참여 및 선상 행사 계획 등 선교선 사역을 위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은혜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되게 하시고, 공식 일정을 영어로 소화할 때, 곤란함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능력을 더하여 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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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매 선교선 '둘로스호프'가 싱가포르에서 긴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선교선 구입부터 개조, 개장까지 세심히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현재 두 선교선 모두, 필요한 사역자의 수 및 이들을 감당할 재정이 아주 부족한 상황입니다. 1, 2년 선교사, 그리고 3개월 단기 승선 프로그램에 뜨거운 가슴을 가진 많은 지원자를 보내주셔서 선교의 주인 되신 주님의 성실하심을 더 많은 젊은이가 함께 보고 체험하며 영광 돌리게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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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고스호프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Abu Dhabi)에 정박해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원유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을 바탕으로 굉장히 부유하며, 이것으로 파생되는 일자리를 찾아 아랍에미리트로 건너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아주 많아, 그 수가 지역 원주민보다 많습니다. 비록 직접 복음 전파를 하지 못해도, 크고 작은 교회와 공동체가 형성되어 예배를 드리는 이곳에 선교선이 동역함으로써 믿는 자에게 새로운 열정과 비전을 품게 하사 물질만능주의를 타파하고 지역을 변혁하는 바람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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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고스호프 선교선은 지난달 10일 라스 알카이마(Ras al-Khaimah)를 시작으로 2달에 가까운 아랍에미리트(UAE) 사역에 돌입했습니다. 17일에는 두바이(Dubai)로 이동하여 라마단이 끝나는 연휴에 맞추어 기대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였으며, 25일부터 정기 유지보수 작업을 시작하여 무더위 속에 계획한 모든 것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동시에 선 외로는 수십 개의 팀이 국외와 국내로 파송되어 여러 선교사를 도왔습니다. 이달 10일부터 아부다비(Abu Dhabi)로 이동하여 1주일간의 안식 주간(Sabbath week)을 가진 후 사역을 재개하였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카타르의 도하에 머물며 사전 준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6월 21일까지)
[ 로고스호프 사역 일정 ]
🇮🇶 이라크, 바스라(Basra) 2023.03.26 ~ 2023.04.07
🇦🇪 아랍에미리트, 라스 알카이마(Ras al-Khaimah) 2023.04.10 ~ 2023.04.17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Dubai) 2023.04.17 ~ 2023.04.23
드라이독(Dry dock) - 정기 유지보수 기간 2023.04.24 ~ 2023.05.10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Abu Dhabi) 2023.05.10 ~ 2023.06.05
🇧🇭 바레인, 마나마(Manama) 2023.06.06 ~ 2023.06.20
🇶🇦 카타르, 도하(Doha) 2023.06.21 ~ 2023.07.03
🇰🇼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Kuwait City) 2023.07.03 ~ 2023.07.10
🇴🇲 오만, 무스카트(Muscat) 2023.07.13 ~ 2023.07.24
🇴🇲 오만, 살랄라(Salalah) 2023.07.27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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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요즘 무엇 덕분에 즐거움을 느끼시나요?
함께 기도하기 원하시는 기도제목, 여러 생각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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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ing knowledge, help and hope"
선교사역에 관심,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교사 한 사람을 위해 동역자께서 보내주시는 헌신들이 모여 큰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재정후원 : 국민은행 440290-29-002462 (사단법인한국오엠_손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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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호프 손현주 선교사 파송교회 : 사랑의교회 | 파송단체 : 한국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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